안녕하세요? 지니스떼입니다.
작가생활 세번째 이야기.
"라떼 라떼 라떼 라떼 라떼는 말이야~♬" 밖에 될수 없는 이야기지만
작가생활이 궁금한, 그리고 추억돋는 이야기 듣고 싶은 분들에게 이런 리얼스토리가
재미지게 다가갔으면 좋겠다요~
방송작가를 한다고 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
" 유재석이랑 친해요?"
ㅋㅋㅋ 연예인이랑 친해지는직업이 방송작가냐구요?
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직업이죠.
어쨌든 이야기 시작합니다.
저는 어쨌든 대학 4년시절, 얼떨결에 방송 작가가 되어 버렸고,
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나갑니다.
작가가 된 일주일차. '아기다리고기다리..' 던 난생 첫 생방송 당일.
첫 프로개램은 MBC 를 대표하는 추석특집 생방송. ㅋㅋ
(보통 이런 방송은 파일럿 방송이 되어 시청률이 잘나오면 정규 편성이 된답니다)
이 중요한 프로그램을 내가 하게 되다니! 가문의 영광이구나!!
하는 감정은 느낄 새도 없이,
눈치 보며 쪽잠을 자고 밤을 새웠으며,
저는 씻지도 못하고 첫 방송을 하게 됩니다.
생방송 당일의 막내작가의 일이 뭔지 궁금하시죠?
작가는 잡가다! 나는 자까가 아닌 잡까다!
현실이었습니다.
제가 당일 해야 할 일은
출연자들의 간식 확인하기, 대본 프린트하고 복사하기, 출연자 대기실 안내표 붙이기 붙이기 였습니다.
그중 가장 큰 미션은!
선배 작가들이 써 놓은 대본을 프린트 하는 일이 녹화날 저에게 주어진
가장 큰 미션이었죠. 내가 그 대본을 가지고 잠수라도 타면
생방은 펑크가 나는 것이었죠. 우핫핫 ㅋㅋ
뭐 할튼 그 백장이 넘는 대본을 수십부 카피 또 카피 하는데만도
두시간쯤은 걸렸던 것 같아요.
그리고, 드디어 녹화장으로 향하게 됩니다.
MC 와 출연자들의 대기실 앞에 이름를 붙이며
저의 자존감이 바닥을 향해 떨어지 고 있던 찰나.
짜잔
저는 연예인을 드디어 만나게 됩니다.
(물론 작가되기 전에도 길을 지나다니다 연예인들을 많이 봤습니다만)
작가로서 만난 첫 연예인은 다릅니다. 엄연히.
저의 첫 연예인은... 다당!
요즘 살을 엄청 빼고 컴백한 서경석.
사실. 1%의 떨림도 없었습니다. ㅋㅋㅋㅋ ㅋㅋㅋㅋ
하지만 당시엔 최고의 MC 개그맨이었던 그는 언제나 젠틀했고,
스텝 모두를 잘 챙겨주었습니다.
막내라고 귀엽다며 다른 출연자들에게 저를
"새로온 작가래. " "작가하기엔 아까운 미몬데?"
ㅋㅋㅋ 저를 그렇게 소개시켜주기도 했고,
어쨌든 머리도 감지 않았지만 저의 꺾여있던 자존감은 점점 회복되는 듯 했습니다.
그외의 많은 연예인 출연자들을 만나고,
드디어 생방이 시작됩니다.
자 슛 들어갑니다!
조용!
5.4.3.2.1
그렇게 생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.
생방이 시작된 이후 막내 작가가 가장 잘 하는 일은
"가장 조용히 있는 것" 이라는 걸 작가 선배에게 배웠기에
전 찍소리를 안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.
...그러려고 했습니다...
연차가 되는 선배님들은 의자에 앉아서 방송을 지켜보고 계셨지만 저는 저 멀찌감치 서서 방송이 되는 신기한 광경을 보고 있었죠.
그런데, 그때 한 출연자의 매니저가 조용히 다가 와 무언갈 부탁합니다.
이때, 저의 첫 방송사 사고가 벌어지죠.
지금 그때를 떠올리니 정말 소름돋게 아찔하네요!
그 이야기는 다음 화에서 다시 만나 하기로 하죠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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